내일의, 오늘의 나 (Another Day)
지루했던 하루에 웃음을 줬던 너였고
고단한 눈꺼풀에 마지막까지 담겨있던 건 넌데
모두 너였었는데
기억 끝에 남아 점점 의미를 잃어가
지금 아니면 난 말할 수 없을 것 같아
모진 말들을 준비하는 게
나도 쉽지가 않아
내일의 너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
오늘의 나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몰라
숨길 수조차 없는 이기적인 나의 마음을
이제는 모른 척할 수가 없는 걸
더 이상은
사소했던 말들에 자꾸 감정만 앞서고
불안한 눈동자에 서로 할 말을 삼켜내는 일 모두
어울리지도 맞지도 않는 걸
알잖아 너무 많이 변했단 걸
미안하지만 난 좀 더 잘 지낼 것 같아
다시 웃으며 우리 추억은 모두 덜어내려 해
내일의 너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
오늘의 나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몰라
숨길 수조차 없는 이기적인 나의 마음을
이제는 모른 척할 수가 없는 걸
더 이상은
잘 지내란 마음에 없는 말은 안 할래
이런 말들이 우리를 더 아프게 만들 테니
처음과 마지막 함께해줘 고마워
너의 이름과 따스함을 지울게
내일의 나는 후회하고 힘들지도 몰라
또 오늘의 난 우리의 기억에 눈물이 나
메울 수조차 없이 틈이 생긴 나의 마음을
이제는 모른 척할 자신 없는 걸
나에게만 주었던 따뜻함이 참 좋았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