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40503 새벽에
세상과의 단절 집을 떠난 후엔 감정
소모하는 게 싫어진 19살 나의 관점
에서 봤을 때 연습생
생활은 거의 만점
덕분에 생긴 대인기피증
인간관계는 빵점
항상 준비 해놓지 두 개의 가면
방어적인 모습 뒤 본
모습을 숨겨 가며
철저히 나를 숨겨
죄인이 된 듯 마냥
감옥 같던 숙소 밖을 단
한 발짝도 못나갔네
멀어져 가네
주위의 친구 가족 그게 뭐든지 간에
머물지 못하고 내 곁을 스쳐 지나가
인간관계란 과녁에 화살은 아직 빗나가
외롭지 않은 척 괴롭지 않은 척
괜히 괜찮은 척
괜시리 열심히 강한 척
하며 내 앞에 놓아 버린 벽 들어오지마
난 이 넓은 바다의 섬 날 버리지마